[전체]안산갈대습지,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대규모 보금자리로 정착하나?
작성일 : 2024.02.29 / 작성자 : 관리자
|
---|
[2024년 안산갈대습지 생태계가 기대되는 이유]
○ 수생태 환경개선사업 후 안산갈대습지를 찾는 저어새 개쳇 약 10배 증가(2022년 대비)
2022년과 2023년에 안산갈대습지는 바람소리길 주변 약100,000㎡구간에 대해 수생태 환경개선사업과 수달 서식지 복원사업 완료하였다. 수생태 환경개선사업은 물길을 재정비하고 개방수면을 확보하여 건강한 수생태환경을 조성, 최종적으로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수질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이번에 진행된 안산갈대습지 수생태 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확보된 습지 내 넓은 개방수역은 저어새에게 새로운 먹이서식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산갈대습지에서는 생태해설사 7명이 휴장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 습지에서 출현하는 조류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에서 출현하는 조류 종과 개체수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수생태 환경개선사업 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멸종위기종 저어새 출현 개체수의 증가이다.
올해 진행 중인 생태해설사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는 6월에 1마리, 7월에 35마리, 8월에 30마리 개체수가 파악되었으나 수생태 환경개선사업 직후인 9월에는 324마리, 10월에는 291마리가 파악되었다. 위 데이터는 단기적인 월별 데이터 비교로 시기적인 차이를 반영 못하는 점이 있기는 하나, 실제 사업 완료구간에서 저어새 무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다는 점, 수공간 확보 후 저어새 출현개체수가 약 10배 증가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주로 우리나라 경기 남부 갯벌 및 논습지에서 작은 물고기, 조개류, 미꾸라지, 붕어, 잠자리유충, 식물의 뿌리 등을 먹이로 삼으며 서식하는 철새이다. 그러나 갯벌 매립과 간척, 해안도로 건설과 확장, 조력발전소 건설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광활한 갯벌, 물댄 논습지 등 특정한 조건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저어새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환경이 나빠지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환경재단은 시민들에게 안산갈대습지가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속에서 안산갈대습지는 ‘보존(preservation)’과 ‘보전(conservation)’의 경계에 서있다. ‘보존’은 원상태의 고유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용은 물론 인위적 관리 또한 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반면, ‘보전’은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추구하는 안산갈대습지에는 보존보다는 보전이 보다 적절한 관리방법일 것이다. 수공간을 만들어 육역화를 해소하고, 저어새의 새로운 서식처를 제공한 이번 수생태 환경개선사업은 적절한 생태계 보전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시민들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심자연 속 휴식처를 제공하고, 습지의 다양한 생물들에게는 잘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 시와 재단의 역할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