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학습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 일본 니시노미야시 사례를 중심으로
1. 들어가는 글
환경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이며, 주요 선진국은 교육을 통한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적 갈등 중 ‘보전과 개발’의 충돌이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사전 예방적 측면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경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들어 환경교육은 보다 넓은 범위로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UN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교육임을 인식하여, “지속가능발전 교육 10년(2005-2014)”을 선포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부터 국가지속가능발전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교육은 다른 교육과는 달리,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의제21를 비롯하여 지역 내 많은 단체들이 중점 사업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산 지역 내 여러 단체들도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산환경재단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 및 수단으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찾아가는 환경교육’, ‘안산갈대습지내 자연에너지 체험교육장 운영’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국가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교육기관’(2010년) 및 경기도 ‘지역환경교육센터’(2014년)로 지정받았다.
재단은 민선6기의 생태도시 시정방침에 따라, 환경교육에 대해서도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였다. 안산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지원 기관이자
‘지역사회 모두의 환경교육 파트너’로서 지원, 협력 사업 추진을 전략으로 수립하였다.
2015년에는 환경교육 사업 방향 전환의 일환으로 민간 환경단체들의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성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2030년 환경학습도시 안산 만들기’를 공동의 비전으로 제안하여 활발히 논의 중이다.
이에,
2003년 환경학습도시 선언 후 지속적인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니시노미야시 사례를 살펴보고, 도시 차원의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및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하여 환경학습을 통해 안산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 방안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2. 일본 니시노미야시의 개요
2-1 교육과 문화의 도시 니시노미야
니시노미야시는 일본 효고현 남동부의 도시로, 오사카 시와 고베 시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중핵시(행정 위임 정도에 따른 구분)로 지정되어 있으며, 47만명 규모 인구가 살고 있다.(2006년 12월 추계). 우리에게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이 소속되어 있는 한신타이거즈 본거지인 한신고시엔구장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니시노미야시는 한신칸 모더니즘 문화권의 중앙에 위치해 주위의 각 시와 함께 일본 유수한 고급 주택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한큐 전철 연선에는 재계인, 문화인 등의 저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1995년의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 큰 피해를 입었지만 중남부의 한큐 니시노미야기타구치 역 주변 등 시내 각지에서 부흥 사업,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한신칸의 새로운 핵으로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며, 대학, 단기 대학이 10개 이상 존재하는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caption id="attachment_20843" align="alignleft" width="306"] 그림1. 니시노미야시 위치[/caption] |
[caption id="attachment_20844" align="alignright" width="300"] 그림2. 일본 고시엔 구장[/caption] |
2-2 환경학습도시 선언
니시노미야시는 1963년(쇼와 38년)에 발표된 ‘문교(文敎)주택도시선언’의 기본 이념을 발전시켜,
「니시노미야시에 살고, 배우며,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여, 환경학습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선언하였다.
선언 내용은 환경학습도시의 이념을 적은 선언문과 시민들의 역할을 명시한 행동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언문은 2003년 5월 시민, 사업자, 행정의 파트너쉽 조직 <니시노미야 환경학습도시 추진시민회의>에서 초안이 만들어졌으며, 이후 니시노미야시 환경심의회 검토, 의회 승인 등을 거쳐 선언문이 최종 작성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2003년 10월 29일 니시노미이야 시민회관 어메니티홀에서 <니시노미야 환경학습도시 선언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주된 내용은 각 세대의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학습 시스템을 만들어 시내 환경교육시설 및 자연체험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학습이 학교와 지역에서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03년 12월 14일, 일본 최초로 환경학습도시를 선언하였다.
환경학습도시 선언문에서는, 현재의 환경을 미래의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방식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삶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학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1)환경에 대한 배움을 통해 시민을 육성하고, 2)민관산학 등의 파트너십에 의해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며, 3)순환형 사회가 되도록 할 것. 또한, 4)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고, 5)세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행동헌장으로 선언하였다.
중요한 사항은 이러한 선언문과 행동헌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니시노미야 신환경계획을 수립하여, 세부적인 전략 및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점이다.
표1. 일본 니시노미야시 환경학습도시 선언문 |
환경학습도시 선언
지금 지구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회경제활동 및 우리 인간들의 삶이 지구온난화와 사막화등의 문제를 일으켜, 스스로의 생존기반인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니시노미야에서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록코산(六甲山) 산맥, 무코천(武庫川)・슈쿠천(夙川) 등의 아름다운 하천, 오사카만(大阪湾)에 남아있는 귀중한 코시엔 해변(甲子園浜), 코로엔 해변(香櫨園浜)을 시작으로 풍요로운 자연을 지키는 것과 함께, 공해 문제에도 대처하는 등 양호한 환경을 지닌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신・아와지타이 대지진의 체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한 힘과 그 안에서 살아남은 우리들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니시노미야의 환경을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차세대에 지속가능한 상태로 이어주기 위해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환경학습이란 우리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자연으로부터 어떻게 지원받고 있으며, 자연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문화・역사・산업・전통 등의 지역자원을 활용하면서, 지역 및 지구 환경과의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대를 넘어, 가정・지역・학교・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사업자・행정간의 협력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새로운 교류를 이루어내며 환경학습활동을 지탱하는 방안을 만들어갑니다.
니시노미야에서 살고, 배우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문교 주택도시 선언(1963년), 평화 비행도시 선언(1983년)의 정신과 걸어온 길을 재인식하고, 환경학습을 축으로 21세기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추진할 것을 선언합니다.
〔행 동 헌 장 〕
우리 니시노미야 시민은 참가와 협동의 환경학습을 통해, 21세기의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합니다.
1.우리는 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하고, 역사 문화, 산업과 환경과의 관계를 배워, 환경을 배려한 행동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육성합니다.
2.우리는 시민, 사업자, 행정, 각 단체, NPO 등과의 파트너십 정신에 기반하여,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환경활동을 추진합니다.
3.우리는 생활방식과 사회 방식을 바꿔 자원 및 에너지를 소중히 하는 순환경도시를 만듭니다.
4.우리는 건강과 문화적 삶 속에서,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공생하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실현합니다.
5.우리는 모든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풍요로운 지구환경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환경학습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만들기를 실천합니다. |
2-3 신환경계획 수립
선언문에서 표명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신환경계획을 수립하였다.
신환경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약 18,000명에 달하는 시민의 의식 조사를 비롯하여, 약 4,000명의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담은 메시지, 20년 후의 니시노미야시의 모습에 대한 백일장 내용,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식조사 등, 시민이 느끼는 니시노미야시환경의 모습을 바탕으로 목표 및 전략, 지표종 선정 등을 수립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0845" align="alignleft" width="212"] 그림3. 니시노미야시 신환경계획[/caption] |
[caption id="attachment_20846" align="alignnone" width="248"] 그림4. 시민의견 수렴 내용[/caption] |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
니시노미야의 환경상(像)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자라는 환경학습도시 니시노미야」이다. 이에 따라, 마을만들기의 목표, 계획 대상, 계획기간, 8대 환경목표를 선정하였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추진 체계를 확립하였다. 신환경계획에서는 시민, 행정, 사업가 등 각 주체가 연계되어, 전시민이 각자의 영역에서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계획의 기본 방향으로
1) 시민 모두가 서로 배우는 마을 방식 육성. 2)자율과 협동을 원칙으로 파트너쉽 사회 육성. 3) 주체의 참여로 지속가능한 사회 방식 육성을 선정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0847" align="aligncenter" width="553"]
그림5. 니시노미야시 환경학습도시 운영 체계 (자료: 김인호, 환경교육 내부자료)[/caption]
3. 환경학습도시를 위한 운영 방식
니시노미야시는 환경학습이 도시 전체로 진행되도록 행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열의가 있는 학생들은 알아서 배우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환경교육도 평등하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런 시스템은 지역의 환경단체가 전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설 설치 등은 행정이 담당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848" align="alignleft" width="249"] 그림6. 환경학습서포트 시설[/caption] |
[caption id="attachment_20849" align="aligncenter" width="182"] 그림7. 환경학습서포트 시설 마크[/caption] |
특히, 원론적인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체험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자연(갑산자연의 집, 니시노미아시 구류관, 북산녹화식물원, 코시엔하마자연환경센터, 니시다공원, 인천피크닉센터서포터 시설), 생활 (환경학습룸, 서부종합처리센터, 코시엔하마녹화센터, 리사이클플라자), 역사/문화(향토자료관/ 평화자료관, 땅자료관, 야마쿠치향토자료관, 전통종이자료관)와 같은 서포터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며, 이러한 역할은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가 담당하도록 하였다.
3-1, 추진주체로서 어린이 활동 지원 협회(LEAF) 활동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 (Learning and Ecological Activities Foundation for Children (LEAF))는 1998년에 니시노미야시가 제안하여 설립된 민관 파트너십 조직이다. 2002년 효고현으로부터 특정 비영리활동법인으로서 인증되었으며, 2005년부터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는 니시노미야시 환경교육의 거점 센터 역할로서, 시민, 사업자(기업), 행정 등 환경교육의 주체를 연결시켜주는 코디네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독립적인 운영 형태로 니시노미야시로부터 보조금과 직원 파견 등의 직접적인 지원은 받지 않고 있으나, 그 대신 사업을 안정시키고 경제적인 자립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니시노미야시의 환경학습시설 내에 사무국 운영 공간을 지원받고 있다. 회원수는 기업 등의 단체회원이 85단체, 개인회원이 230명으로 연간 예산이 약 9000만엔의 규모이다. (2007년 기준).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의 위탁사업과 각종 조성금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규직원 5명, 계약직원 2명, 임시, 아르바이트직원 10명 수준의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재정적인 수입은 니시노미야시로부터 환경교육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위탁받은 체험시설로는 바다센터, 조개박물관, 숲 교육센터, 하천교육센터, 농업체험교육장 등이 있다.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시민이 환경보전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표2.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 설립 취지 |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 설립 취지
차세대를 담당하는 아이들이 지구 환경을 배려하는 생활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지구 시민으로 성장해 줄 것을 바라고, 아이들의 자주적인 환경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환경 학습의 구조 만들고, 생활 속에서 지역사회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환경학습 시스템의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추진 주체가 되는 인재를 육성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사업자·행정이 제휴와 협동을 통해 아이들의 환경 활동을 지역과 학교 등 모든 장소에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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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회에서 진행하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는 <지구 관찰 클럽(애칭 EWC)> 이다. 1992년에 니시노미야시는 「2001년 · 지구 관찰 클럽」이라고 하는 환경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하였다(이 사업은 1995년 환경청이 실시한 「어린이 에코 러브」의 기본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 이 사업을 1998년부터 LEAF에 위탁하여 어린이들이 자주적 · 계속적 · 종합적으로 환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구 관찰 클럽에서는 에코카드, 에코스탬프, 에코메신저, 에코활동카드 등의 환경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가정 · 지역 · 학교 등 아이들의 모든 생활 영역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환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에코 카드 시스템은 니시노미야시 모든 학생들에게 에코카드를 나누어주고, 학년별(초등1~2학년 : 어스렌저패밀리, 초등3~4학년 : 에코메신저, 초등5~6학년 : 에코트래드) 내용에 맞게
가정, 지역, 그리고 사회에서 에코 활동을 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환경학습 시스템이다.
[caption id="attachment_20850" align="aligncenter" width="243"] 그림8. 어린이활동지원센터[/caption] |
[caption id="attachment_20851" align="aligncenter" width="253"] 그림9. 환경교육 모습[/caption] |
우리나라 학교에서 진행하는 사회봉사 인정과 유사한 형태로, 어린이가 이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여 스탬프를 10개 받으면 지구지킴이로 인정해 주고 20개 받으면 EWC뱃지를 선물로 주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은 에코활동 카드 제도를 활용하여 포인트를 쌓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852" align="aligncenter" width="446"]
그림10. 지구 관찰 클럽(애칭 EWC) 학년별 운영 내용 (자료 HP :
http://ewc.leaf.or.jp/index.htm)[/caption]
3-2. 에코커뮤니티 운영
니시노미야시에서는
지역에 뿌리를 둔 환경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시내 중학교구(20개 지구)를 활동의 기본 단위로 하여 자발적 추진기구인
에코 커뮤니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참여 멤버는 지역의 환경, 복지, 교육, 홍보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환경과 지역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 어른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행정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각 에코커뮤니티 회의의 활동 추진은 각각 지역의 환경특성에 따라 우선과제, 행동 계획 등을 정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사항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정보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853" align="aligncenter" width="543"]
그림11. 니시노미야시 에코커뮤니티 운영 체계 (자료: 김인호, 환경교육 내부자료)[/caption]
정보게시판에는 니시노미야시에서 추진하는 시책을 포함하여, 환경학습을 할 수 있는 시설, 체험장, 학습프로그램, 생물다양성 전략 등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 에코커뮤니티 회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뿐만 아니라 지역별 활동 상황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854" align="aligncenter" width="475"]
그림12. 니시노미야시 에코커뮤니티 정보게시판 (자료: 어린이 활동 지원협회 홈페이지
http://info.leaf.or.jp/)[/caption]
4. 시사점 및 제언
니시노미야시는 모든 세대의 환경활동을 증진시키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시민, 행정, 단체, 사업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활동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인재 육성에도 많은 지원을 하여, 활동 코디네이터, 체험장 서포트, 행정 공무원 및 교사 환경교육 연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모든 공공시설물의 정비 시, 환경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 행정 전반에 환경학습을 배려하고 있다.
4-1. 우리나라 지역 환경교육의 문제점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지자체, 시민단체, 기업, 시민 간에 조직적이고 협력적 네트워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교육을 보더라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행정이 환경교육의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이 예산을 책정하여, 분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회환경교육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단체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하기 쉽지 않다. 일본 역시, 과거에는 시민단체와 행정부의 대립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점차 시민사회의 성장 및 행정의 의식 전환에 의해 기업, 시민, 지자체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는 구조가 되도록 하고 있다. 위탁 및 지정관리자 제도 등을 통해 민간단체가 사업을 주도하고 행정 및 기업은 지원적 역할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855" align="aligncenter" width="438"]
그림13. 신환경계획 추진 체계 (자료: 김인호, 환경교육 내부자료)[/caption]
니시노미야시 사례에서도
민간단체에서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행정은 일선 학교 및 주민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렇듯, 각각의 역할을 진행하면서 목표한 행동들을 네트워크로 협력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자발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인 민관협력은 행정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사업을 시민이 참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과거 새마을운동처럼 지자체가 기획하여 행동강령을 상하조직으로 지령을 내린다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니시노미야시의 에코카드 사례를 보면, 작은 선물이나 뱃지, 지구지킴이로서 인정 해주는 수준의 인센티브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가 환경분야에 있어 성숙단계로 진입하여,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니시노미야시 사례 중 특징적인 것은 환경교육기관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행정기관, 편의점이나 상점과 같은 사업자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환경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환경활동을 하면 상점 등에서 확인해주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 학생, 시민들이 사회 어느 곳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을 하더라도 이를 인정해주고 서로 격려해주는 장치가 사회 구석구석에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범사례로서 인정받고 있는 니시노미야시 역시 지금의 모습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특히, 공무원들의 의식을 바꾸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 행정과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4-2. ‘환경학습도시 안산’ 추진을 위한 시사점
사실, 니시노미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동 역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시책들이다. 단지, 시민들의 생각과 생활을 기반으로 하여 중점 과제를 선정하여 실천하였다는 점과 작은 실천 행동이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 전체와 연계하여 실천할 것인가를 커뮤니티 회의를 통해 결정하였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현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환경 문제는 단순히 환경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아닌, 지역사회가 평화롭고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하므로, 사람의 의식, 철학을 변화시키기 위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안산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니시노미야시처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환경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전략은 수립단계부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실히 담아야 한다. 주민의 다양한 활동 방법을 공유하는 정보 전달 체계도 필요하다.
5. 참고문헌
∘ 니시노미야시 신환경계획, 2005, 니시노미야시
∘ 니시노미야시 HP :
http://www.nishi.or.jp/
∘ 대한한공 스카이 뉴스 HP :
http://www.skynews.co.kr/article (환경칼럼 그린티쳐 그린투어 탐방기)
∘ 서울환경운동연합 HP :
http://ecoseoul.or.kr/archives/315 ([환경교육 NPO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일본 워크숍]지혜롭게 해결하는 풀뿌리운동)
∘ 시사충청, HP :
http://m.sisacc.com/news/articleView.html?idxno=5365 (여론광장,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가?)
∘ 국가환경교육센터 HP :
http://www.keen.or.kr/ 자료실
∘ こどもエコクラブ HP :
http://www.j-ecoclub.jp/about/
∘ 2021年・地球ウォッチングクラブ・にしのみや HP :
http://ewc.leaf.or.jp/index.htm
∘ エココミュニティ情報掲示板 HP :
http://info.leaf.or.jp/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2014, 환경교육중심의 도시를 위한 세미나 자료집
∘ 김인호, 2015, 환경학습을 통한 지속가능도시만들기 (안산환경재단 환경교육 자료)
<글 – 전략기획실 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