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실련“호미아줌마들” 소개
여러분은 흙을 만져 본적이 언제였나요? 저는 집안의 화분 빼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중앙역 뒤에 논, 밭 주위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다 아파트 단지로 변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여러 가지 편한 점도 많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이번에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학생들의 환경적 감수성 향상 및 바른 식습관을 유도하는 『호미 아줌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호미아줌마들“은 어떻게 시작됬나요?
A) 2006년부터 경기남부두레생협에서 “건강한 먹거리 지킴이” 강사 활동을 해 오던 안산경실련 회원들이 2011년부터 귀농운동본부의 텃밭보급소에서 “텃밭보급원” 과정을 수료하면서 안산도시농업연대 강사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는 식생활과 텃밭 외 논습지, 생태, 종이접기 등 다른 강사활동도 하고 있는 분도 있었고 동아리로 만들어 서로의 재능을 결합한 교육을 해보자 라는 의견을 모아 2014년 가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호미아줌마들“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쟁기아저씨”도 참여하고 있어 이제는 “호미아줌마와 쟁기아저씨”로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2015년 한 해 “호미아줌마들” 은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A) 안산의제21의 풀뿌리 공모사업에 지원해 선정되어 안산시 초, 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농부학교 얘들아 텃밭에서 놀자”를 봄과 가을 두 번 12회 씩 총 24회 진행하였어요. 어린농부학교는 텃밭에서 경작활동 뿐 아니라 놀이, 요리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요. 안산도시농부들의 수확잔치에서는 김장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공부를 위한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Q) “어린농부학교 얘들아 텃밭에서 놀자” 프로그램은 ?
A) 아이들이 먼 곳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딸기따기, 감자캐기 같은 일회성 체험 활동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텃밭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체험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요.
그래서 멀리 가지 않고도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경작활동을 연속성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자, 또 이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 자연에 대한 감사, 환경의 중요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 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지게 하자 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요.
현재 타도시에는 유사 프로그램들이 있으나 안산에는 처음으로 안산경실련 “호미아줌마들”이 시작했어요. 올해 참여한 어린농부들 중에는 사계절 모두 참여한 친구들도 있을 정도로 호응이 정말 좋습니다.
부모님들도 수확한 작물들을 직접 요리해 보면서 전혀 다른 맛에 신기해 하시고 도시농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시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겨울동안은 호미아줌들의 내실을 위해 심화학습을 하며 2016년 어린농부학교를 위한 준비도 할 계획입니다. 또한 호미아줌마들만의 교안을 만들어 매뉴얼화하는 공동작업도 준비하고 있고요.
내 집 화분 하나에 파 한 단이라도 키워 먹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우리 호미아줌마들의 희망사항이에요. 이것은 분명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이 더 건강해지고 그래서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라 믿고 있거든요.
<글 - 정책기획팀 정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