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증제 등 지구온난화 방지 사업 추진 다양
첫 탄소사냥대회서 'CO2' 641t 감축 효과
1만3천여가구 참가 … 에어컨 자제 등 실천
탄소중립숲 조성 … 전국 지자체중 첫 시도
안산시가 자본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에버그린21(www.asegreen.kr)'이 환경개선과 온실가스(CO₂) 배출 억제 사업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는 등 환경 보호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버그린21은 '에버그린 환경인증제', '탄소사냥대회', '탄소중립숲 조성' 등 이색적인 사업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25일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출범시킨 에버그린21은 주력사업인 에버그린 환경인증제와 탄소사냥대회, 탄소중립숲 조성, 그린에너지 기술보급 확대, 시민환경교육(에버그리너 양성교육), 환경시설 운영 등 안산시 환경분야 전반의 사업을 시와 함께 상호 협력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에버그린21의 지난 10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살펴본다.
▲탄소사냥대회
(재)'에버그린21'은 지난해 '탄소사냥대회'를 개최해 641t의 온실가스(CO₂) 감축 효과를 거두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 '제1회 탄소사냥대회'에는 안산시 전체 가정의 5%인 1만3천여가구가 참가해 불필요한 전등 소등, 에어컨 이용 자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종 행동을 실행에 옮겼다.
참가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1천512Mwh를 줄여 2억5천만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이를 온실가스(CO₂)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641t의 절감 효과와 동일한 효과로 분석됐다.
이를 상쇄하려면 30년생 낙엽송 2만9천그루(14억5천만원 상당)를 심는 탄소절감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도합 17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에버그린21은 지난 3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탄소사냥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전기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일조한 단체 21개팀과 개인 131명을 선발해 시상했다.
시상 순위는 개인의 경우 절감률로, 동아리는 회원수가 많은 동아리가 유리하도록 절감량으로 평가했으며, 수상 예정자들에게 받은 사례와 참가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 서면인터뷰 결과 이색적이고 다양한 절약 방법들이 제시됐다.
이 사례들은 책자로 편집해 '제2회 탄소사냥대회' 참여자에게 홍보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가정과 동아리에게는 절약한 온실가스량 만큼 탄소 포인트로 적립시켜 포인트로 환경친화상품 또는 각종 문화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아파트의 경우는 포인트 만큼 관리비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정흥재 (재)에버그린21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사냥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첫 대회를 통해 641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총 17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에버그린21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가정을 참여시킨 가운데 '제2회 탄소사냥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회는 올해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10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 기간 중 가정, 학교, 서비스업, 공공기관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asegreen.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재)에버그린21 환경인증사업부 031-500-4124~6
▲'탄소중립숲' 조성
(재)에버그린21은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화랑유원지 중앙광장 주변 5ha에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숲'을 조성한다.
이날 '탄소중립숲' 조성은 (재)에버그린21 주관으로 추진되며 산림청·에너지관리공단 등이 함께 참여한다.
최근 심각한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탄소배출로 인한 온실가스 상승을 그 원인의 한가지로 꼽고 있다.
더구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점점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탄소중립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나무를 심는 탄소중립숲 조성이다.
'탄소중립숲'은 각종 행사와 일상생활을 통해 배출된 탄소량과 이미 수년 동안 발생시킨 탄소량을 일정 부분 상쇄하기 위해 탄소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탄소중립숲은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중앙광장 주변 5ha에 조성되며,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각종 단체 및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만5천여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재)에버그린21은 오는 5월 개최될 국제레저항공전과 국제거리극축제, 9월 개최될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서 발생할 탄소량을 산출, 이를 상쇄하기 위한 탄소숲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에버그린21은 탄소중립숲 조성 과정에 시민들이 각종 기념일(졸업, 입학, 백일, 돌, 결혼기념일 등)에 맞춰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숲' 조성 참여자에게 에버그린 환경인증제 포인트 및 기념 배지를 제공하고, 참여하는 기업 및 단체에게는 자체 로고 및 마크를 활용한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문의 031-500-4146~7
▲환경인증제도란
구성원(가정, 학교, 서비스업, 기업체, 공공기관)이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보전을 위해 지켜야할 사항을 정해 이행정도에 따라 등급별(Yellow, Blue, Green)로 인증을 하고 이에 따른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이 제도는 지난해 환경부가 추진한 지자체 기후변화대응활동지원 사업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사진제공=(재)에버그린21
인터뷰 / 박주원 안산시장
온실가스 감축에 안산 미래 달렸다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온실가스(CO2)의 감축은 이제 인류생존의 문제이며 21세기 경제의 최대 당면 화두입니다."
75만 안산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이자 안산시 출연 기관인 (재)에버그린21의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시의 중요한 미래가 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환경재단을 출연시켰지만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 기업, 시민 모두가 협력해 우리 사회 전분야로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설립한 환경재단 '에버그린21'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안산시 전체 가정의 5%인 1만3천여가구가 참가한 가운데 '제1회 탄소사냥대회'를 개최, 641t의 온실가스(CO2) 감축효과를 거뒀다.
박 시장은 "제1회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던 것은 에너지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안산시민의 선진화된 기후보호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 2회, 3회 대회를 거듭하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그린21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22일 지구의 날을 기화로 삼아 '탄소중립숲' 조성사업을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숲은 일상생활을 통해 배출된 탄소량을 일정 부분 상쇄하기 위해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으로 국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박 시장은 "탄소중립숲 조성에 참여할 경우 에버그린 환경인증제 포인트를 제공하고 기업 및 단체에게는 자체 로고, 마크 등을 활용한 홍보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블로그)bs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