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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신문 4월 16일] 『 누가 뭐래도 우리는 위대한 도전자 』
작성일 : 2009.04.27 /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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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래도 우리는 위대한 도전자 』
지난 3월 한 달 동안 우리국민들을 야구재미에 흠뻑 빠지게 했던 월드베이스클래식(WBC)대회를 통해 진정 우리가 얻은 것이라면 무엇일까.
물론 한국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아시아의 강국정도로 저평가 받았던 게 사실.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새로운 강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어려운 경제 등으로 시름에 차 있는 우리국민들에게 환호와 기쁨을 준 게 더할 나위없는 소득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값진 소득이라면 ‘하면된다’는 우리네 강인한 투혼을 대변했고 그것에서 우리국민들이 희망을 찾았다는 점이다.
“위대한 도전을 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감독으로 우뚝 선 김인식감독이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로 전 세계에 내 뱉은 한마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선수들의 기량이 한수 아래라며 저평가하던 외신기자들에겐 약한 자의 ‘오기’쯤으로 폄하했을지 모르지만, 우리선수들에겐 잠재된 ‘투혼’을 불러일으키는 약효를 발휘한 것 같다. 마침내 김감독은 세계야구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베네주엘라를 8대 2라는 큰 스코어 차로 이기고 결승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며칠 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던 탄소사냥대회시상식에서 1만3천여
개인사냥꾼 가운데 당당히 일등을 차지한 주부 반인자씨의 수상소감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노적봉아래 아파트에 사신다는 이 분의 실천사례는 가히 감동적이다 못해 한국야구의 김감독처럼 ‘위대한 도전’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으로 여겨졌다.
여름에 전력소비 절약을 위해 방충망을 뜯어 자연바람을 들어오게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아예 집안에 들여놓지도 않았으며, 빨래는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세탁을 한다는 것이 이 분의 실천사례.
알뜰함이 몸에 밴 이분의 실천사례는 군장교로 있는 아들이 승진선물로 준 약탕기도 사용하지 않고 아무리 더워도 냉장고의 시원한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대목에선 고개 숙여 존경스러움까지 들 정도였다.
이분이야말로 남들이 볼 때는 전기를 아끼지 위한 작은 실천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필자는 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는 많은 세계인들을 향해 위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소 사냥대회에 참여한 1만3천여 가정 중에는 지인의 소개로 마지못해 참여한 가정도 있을 것이고, 나하나 절약한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며 소극적으로 참여한 가정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 실천의 효과는 불과 짧은 기간이지만 대단히 놀랍게 나타났다. 우리재단에서 탄소사냥대회에 참여한 가정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하는 등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한 가정이 55%이고 열심히 절약하여 전기사용을 줄인 가정이 45%로 나타났다.
하지만 45%의 알뜰가정의 위력은 기실 대단하다. 이들 가정은 지난 5개월 동안 무려 1백51만kw를 절약했는데 금액으로는 2억2천5백만원, 30년생 낙엽송 2만9천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되는 양을 절약했다고 하니 가히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는 이 지면을 빌어 그동안 탄소사냥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참여한 에버그리너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과 한여름에도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더위를 참아낸 가정주부들, 안 쓰는 전기코드를 뽑는 어린학생들, 그리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기꺼히 자원봉사에 참여해준 장애인단체 사랑나눔회 회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제 또다시 위대한 도전은 시작됐다. 우리 모두 안 쓰는 전기코드 뽑는 일쯤은 반드시 실천하여 환경수도 안산을 만들어 보자.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는 위대한 도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