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0여가정 참여 성과 2억5000만원 경제효과
시민 95% “재단 출범 잘한 일… 전국확산 바란다”
안산시 (재)에버그린21은 지난 31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제1회 탄소사냥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전기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일조한 단체 21개 팀과 개인 131명을 선별해 시상했다.
재단 7월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지난 대회는 재단 전 직원이 퇴근시간 이후와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가장 사람이 많이 다니는 대형할인마트와 전철역, 그리고 각종 축제 행사에 참여해 캠페인을 벌였고 동아리 회원가입 활성화를 위해 초ㆍ중ㆍ고 35개 학교와 21개소 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진 결과 대회 마감인 12월에는 동아리사냥꾼 43개팀 5,100가정과 개인사냥꾼 7,900가정을 포함해 안산시 전체 가정의 5%인 13,000여 가정이 참여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왼쪽부터) 200가정 동아리 1위 대덕 GDS. 개인부문 1위 반인자씨. 50가정 동아리 1위 청정일동.
참여한 회원 중 주소가 불명확하거나 2008년 신규주택가입자를 제외한 11,600가정의 전기사용량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안산지점의 협조를 얻어 재단의 직원 3명이 때로는 철야 작업을 하면서 전력량을 파악하고 주소가 틀린 회원에게 일일이 전화 확인해 수정작업을 거쳤으며, 종합 계약 APT는 관리비 고지서 대행업체의 협조를 얻었고 이외 확인되지 않은 전력량은 APT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일일이 대조하는 확인 작업을 한 결과 참여한 전체 가정중에서 절약에 동참한 회원의 전기 절약량은 1,512Mwh로 이는 2억5000만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했고, 총 온실가스 감축량은 641TonCO₂로 이를 상쇄하려면 30년산 낙엽송을 29,000그루(14억5000만원 어치)를 심어야 하는 양이다.
시상 순위는 개인의 경우는 절감율로, 동아리는 회원수가 많은 동아리가 유리하도록 절감량으로 순위를 평가했으며 수상 예정자분들에게 받은 사례조사와 방문 서면인터뷰를 통해 350여명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가정에서 절약 방법을 제시해 주었는데, 이 사례는 책자로 편집해 제2회 탄소사냥대회 참여자에게 홍보해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조사 중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97%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가 출연한 환경재단을 출범시킨 것에 대해 9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됐다.
특히, 본오동에 사는 조유숙씨는 “바람직한 사업임으로 타 시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라는 기대를 표해 주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제1회 대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던 것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안산시민의 선진화된 기후보호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말하며 “앞으로 2회, 3회 대회를 거듭하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대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념식에 참가한 (재)에버그린21 이사장인 박주원 안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온실가스 환경문제는 인류생존의 문제이며 21세기 경제의 화두”임을 강조하며 “안산시의 중요한 미래가 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에 달려있는 만큼 지자체 최초로 환경재단을 출연시켰지만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기업, 시민 모두가 협력해서 우리 사회 전분야로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각계에서 뜨거운 반응과 호응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안산교육청 김양옥 교육장은 “이 좋은 프로그램을 교육기관에 적용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또한, 동아리 수상자중 여성회관동아리는 상금의 전액 200만원을 기탁했고 이외 대다수의 수상자도 탄소중립숲에 나무를 심겠다고 뜻을 밝혔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 사용된 홍보물은 재생용지를 사용했고 현수막등을 최소화 했으며 시상식 행사에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계산해 재단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해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되는 탄소중립숲에 나무를 식재해 오늘 발생된 탄소를 상쇄시키는 노력을 할 예정인 저탄소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탄소사냥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절약한 온실가스를 탄소POINT로 적립시켜 포인트로 환경친화상품 또는 각종 문화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APT의 경우는 POINT 만큼 관리비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한편, 재단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개월에 걸쳐 제2회 탄소사냥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에 2008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거주하고 있는 가정, 학교, 서비스업, 공공기관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
www.asegreen.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최초 ‘탄소중립숲’ 조성… 22일 화랑유원지 5ha 부지 첫삽우리나라 최초의 탄소중립숲이 안산시 화랑유원지 중앙광장 주변 5ha 부지에 조성된다.
안산시 환경재단 에버그린21이 산림청·에너지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추진하는 탄소중립숲 조성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탄소중립숲’이란 우리가 각종행사와 일상생활을 통해 배출된 탄소량과 이미 수년 동안 발생시킨 탄소량을 일정부분 상쇄시키기 위해 안산시의 허가를 얻은 지역에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나무를 식재해 중립숲을 조성하는 기후보호 프로그램이다.
최근 심각한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탄소배출로 인한 온실가스 상승을 그 원인의 한가지로 꼽고 있다. 더구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점점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탄소중립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나무를 심는 탄소중립숲 조성이다.
이번 안산시 환경재단 에버그린21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숲 조성사업은 여러 기관과 각종 단체 및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총 1만 5천여 그루의 나무를 조성하려는 1차 계획을 수립하고 안산시의 협조를 통해 식재장소를 확보해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그 첫 삽을 뜬다.
또한, 오는 5월에 열리는 국제레저항공전, 국제거리극축제, 9월에 열리는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등 기관이나 단체의 각종 행사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산출해 상쇄할 수 있는 양만큼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
그 밖에도, 각종 기념일(졸업, 입학, 백일, 돌, 결혼기념일 등)에 맞춰 기념식수를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동창회, 동호회, 사회단체 등)의 개별적인 참여도 가능해 뜻있는 시민들께서는 재단으로 참여 의향을 알리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재)에버그린21에서는 탄소중립숲 조성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에버그린 환경인증제 포인트 및 기념 뺏지를 제공하고 특히, 참여하는 기업 및 단체에게는 자체 로고 및 마크를 활용한 홍보방안도 강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서필영 기자
pil76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