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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신문 4월 2일] 전국 최초 탄소사냥대회 성과 '풍성'
작성일 : 2009.04.06 /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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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시민운동으로 승화
안산시민 13,000명 참여, 탄소줄이기 실천
친환경 녹색성장 밑거름 '기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실시된 제1회 탄소사냥대회가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에버그린21이 지난해 7월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이번 대회는 재단 전직원들과 환경 수호자인 에버그리너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홍보되었고 그 결과 안산시의 5% 시민에 해당하는 13,000여 회원이 참여, 총 64만kwh의 전력량 감소를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271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30년산 낙엽송 12,000그루를 심어야 하는 흡수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 환산시 약 1억원 이상을 절감한 효과를 누렸다.
* 탄소사냥대회란
탄소사냥대회는 한마디로 가정과 단체 모임, 기업, 기관 등이 단위별로 각 소속 단위별로 전기와 가스, 연료, 물 등 우리가 일상생활을 통해 소비하는 모든 에너지를 줄이자는 운동이다.
에버그린21은 이를 수치화, 계량화하기 위해 가정 등 각 단위별로 전력사용량과 수도사용량을 전년도와 비교해 이를 점수화해서 가장 많이 사용량을 줄인 단위에 대해 시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탄소사냥대회'로 이름지었고 우수 가정과 동아리 160곳에 모두 4천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 탄소사냥의 효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괄목할 만 한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왔다. 2013년 탄소배출거래제가 시행되면 향후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탄소배출국이어서 앞으로 국가든 기업이든 저탄소 녹색성장에 길들여져 있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량을 산출해 경제적 이익 등을 따져보는 것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시민들 다수가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고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실천함으로 인해 생활속에서 에너지 절약 및 녹색소비가 참가자들 스스로의 몸에 배도록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재단 관계자는 "제1회 대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던 것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안산시민의 선진화된 기후보호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 2회, 3회 대회를 거듭하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에버그린21 이사장인 박주원 안산시장도 "온실가스 환경문제는 인류생존의 문제이며 21세기 경제의 화두"라고 강조하고 "안산시의 중요한 미래가 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에 달려있는 만큼 지자체 최초로 환경재단을 출연시켰지만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기업, 시민 모두가 협력해서 우리 사회 전분야로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앞으로의 계획
(재)에버그린21은 올해에도 이미 지난 1월부터 제2회 탄소사냥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모두 10개월 동안 진행된다. 지금도 2008년 1월부터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 학교, 서비스업, 공공기관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asegreen.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버그린21은 에버그린 가정환경인증제 시행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를 광범위하게 끌어내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시킬 수 있는 환경인증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들의 환경 및 에너지 절약의식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안산을 깨끗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다.
에버그린21은 올해 탄소사냥대회에는 안산시 20,000가정과 35개 학교, 150개 기업, 55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보다 많은 탄소 감축 및 에너지 절감,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회 탄소사냥대회 개인 1위 수상자 실천사례>
공기총도 없는 빈손으로 탄소를 사냥하고 싶다.
반 인 자
문학회 모임이 테크노파크에서 있었습니다. 주위 사무실을 둘러보다 호감이 가는 단어에 눈이 갔습니다. 탄소 사냥?
내가 몸담고 사는 하나 뿐인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탄소를 잡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생태도시, 녹색도시에 살고 싶은 염원은 온실가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탄소사냥이라 여깁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노적봉 밑 입니다.
주방의 고정 창을 방충망의 미닫이로 고쳐, 산바람으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 하나 없이, 부채만으로도 여름을 보내고.
큰 아들이 효도 선물로 준, 약 탕기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탁물은 모았다 빨며 버려지는 물로, 걸레는 물론 운동화, 바닥 청소까지 말끔히 합니다.
시장을 가려면 먼저 냉장고 문을 열어봅니다. 먹을거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파 한 뿌리, 감자 한 알 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냉장고에 가득 쟁이는 일도 없고, 한 여름에도 찬물을 넣어놓지 않고, 실온의 물을 먹습니다. 가전제품의 편리함을 이용도 하지만, 매력에 흠뻑 빠지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일회용 컵도 분해가 되려면, 20년 이상이 걸리고, 일회용 기저귀도 100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초록별인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으니, 샴푸 한 방울, 세제 한 방울도 줄여 환경을 아껴야 되겠지요.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띄운 편지 내용 중.
나는 논, 밭을 너희에게 남겨줄만한 재력이 없으니, 오직 두 글자의 신비로운 부적을 주겠다. 소홀히 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한 글자는 근(勤)이고, 또 한 글자는 검(儉)이다. 우리 선대들은 이런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제가 앉을 자리가 가시방석이 아닌 꽃자리로 만들고 싶은 염원을 가지면서, 탄소 사냥대회에 모든 시민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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