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에서 316종의 생물 확인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생물종 목록을 만든 생물탐사대회 열려
지난 5월 7일과 8일 이틀간 안산갈대습지에서 2016년 시화호·갈대습지 바이오블리츠(BioBlitz)가 진행되어 총 316종의 생물을 발견하였습니다. 바이오블리츠(BioBlitz)란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생물전문가 및 일반인이 참여하여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생물탐사대회를 일컫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분야는 손상호(물상이연구소) 소장이 직접 생물들을 가져오신 열정을 보인 양서·파충류 분야였습니다. 어린 참가자들은 생물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만져보며 생물들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유일하게 산란 후 부부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주위를 지키는 가물치부부 이야기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양서 파충류 분야에서는 총 7종을 확인하고 발견 하였습니다.
곤충탐사 분야는 한영식(곤충생태연구소) 소장, 이상운(홀로세 생태보전연구소) 소장을 따라 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풀숲을 헤치며 다양한 곤충을 채집하였으며 채집된 곤충의 종류를 확인하고 특별한 곤충의 습성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탐사 중간 중간에 참가자들이 잡은 곤충에 관한 퀴즈를 내주시곤 했는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곤충의 특징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탐사에서는 총 93종의 생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영식 소장은 “이번 93종 중 62종은 2015년 시화호·갈대습지 바이오블리츠(BioBlitz)에서 발견하지 못한 종이며, 작년에는 여름 곤충, 이번에는 봄에 사는 곤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계절별로 바이오블리츠(BioBlitz)를 진행하여 목록을 정리한다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호준(K-water) 박사와 함께한 식물탐사팀은 작년과 비슷하게 185종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탐사를 마친 후 실물표본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하였습니다. 조류탐사는 서정화(야생조류교육센터) 대표, 김동원(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을 따라 진행 되었으며 총 31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BioBlitz)에서는 웹(Web)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지도 만들기를 새롭게 시도하였습니다. 웹 기반 생태지도란 참가자들이 생물 탐사를 진행하면서 찾은 생물을 휴대폰으로 찍으면 위성 좌표와 같이 전체 지도에 표시되며 지도를 보면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떤 생물을 찾았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생물탐사대회는 선진화된 환경교육으로 환경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이어가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행사 참가비는 시화호 탄소중립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며 참가자들에게 나눠드린 에코증권은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바이오블리츠(BioBlitz)가 안산의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